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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왜 생길까? 증상 없는 지방간의 원인과 관리 방법
얼마전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표에서 ‘지방간 소견’이라는글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는데 알고 보니 이런 말을 처음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려 봅니다. 다들 건강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덜 아프게 지내봅시다.
평소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지방간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 제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혈중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이상, 대사증후군 등이 지방간 위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더 중요한 특징은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방간이 무엇인지부터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발견됐을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식사와 운동은 어떻게 바꾸면 좋은지를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1. 지방간은 정확히 어떤 상태일까?
쉽게 설명하면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입니다.
과거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지방간질환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라고 불렀습니다.
최근에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이름이 조금 어렵지만 핵심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이 체중뿐 아니라 혈당, 혈압, 중성지방 등 대사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지방간이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단순 지방 축적을 넘어 간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섬유화가 진행되면 더 심각한 간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따라서 지방간이 발견됐다고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만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겠지”라고 무시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2. 지방간은 왜 생길까?
지방간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의 위험과 관련된 대표적인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과체중 또는 비만
- 복부비만
- 제2형 당뇨병 또는 인슐린 저항성
- 높은 중성지방
-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관련 요인
- 신체활동 부족
- 당이 많은 식품이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
특히 이런 위험요인이 여러 개 함께 있을수록 지방간과 그 진행 위험을 더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하지만 마른 사람은 지방간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체중만으로 지방간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지방간의 원인은 대사이상뿐만이 아닙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 관련 간질환에서도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며, 일부 약물이나 드문 유전질환, 급격한 체중감량이나 영양불량 등 다른 원인도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따라서 지방간이 발견됐다면 단순히 체중만 보는 것보다 왜 지방이 간에 쌓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방간이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여기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NIDDK도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피로감이나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따라서
“피곤하니까 지방간이다.”
또는
“아무 증상이 없으니까 내 간은 건강하다.”
둘 다 정확한 판단은 아닙니다.
지방간 여부와 진행 정도는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면 적절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나왔다면 무엇을 확인할까?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소견이 나왔다면 먼저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의료진은 병력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이용해 지방간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혈액검사에서는 ALT, AST 등의 간 효소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일반적인 혈액검사 결과를 이용한 FIB-4 같은 지표를 통해 진행된 간 섬유화 가능성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는 간에 지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초음파만으로 간의 염증이나 섬유화 정도를 모두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따라서 건강검진 결과에 지방간이라는 글자가 있다고 해서 스스로 심한 정도를 판단하기보다는 필요한 추가 검사가 있는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지방간이 있다면 체중을 얼마나 줄여야 할까?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지방간 환자에게 체중 감량은 매우 중요한 관리 방법입니다.
NIDDK에 따르면 체중의 약 3~5% 감량은 간의 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더 큰 폭의 체중 감량은 간 염증과 섬유화 개선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예를 들어 체중이 70kg인 사람이 5%를 감량한다면 약 3.5kg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빨리 빼는 것이 아닙니다.
급격한 체중감량과 영양불량은 오히려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단식이나 극단적인 식단보다는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정상체중이라면 무조건 체중부터 줄이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대사 건강과 식습관, 운동량 등을 의료진과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6. 지방간에 좋은 음식 하나를 찾기보다 식사 전체를 바꾸세요
인터넷에는 흔히
“지방간에 좋은 음식 TOP 10”
같은 정보가 많습니다.
하지만 특정 음식 하나를 먹는다고 지방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식사의 전체적인 구성이 더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채소, 통곡물 등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지 않는 식품을 포함하고,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며 불포화지방을 선택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과 음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NIDDK는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 스포츠음료, 가당 차와 주스 등의 섭취를 피하거나 줄이는 식사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따라서
‘무엇을 더 먹을까?’
보다
‘평소 무엇을 너무 자주 먹고 있는가?’
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7. 운동은 살이 빠지지 않아도 도움이 될까?
이 부분은 지방간 관리에서 꼭 알아둘 만합니다.
운동의 효과를 체중계 숫자로만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NIDDK는 체중감량이 없더라도 신체활동 자체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따라서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걷기처럼 시작하기 쉬운 활동부터 늘리고 자신의 체력에 따라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AASLD 역시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지방간 관리에 권장하고 있습니다. (AASLD)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을 한다면 한꺼번에 많은 운동을 하려고 하기보다 가능한 시간마다 걷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도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8. 지방간이 있으면 술은 어떻게 해야 할까?
술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원인에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 관련 간질환도 있습니다. 대사 위험요인과 음주가 함께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이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이 있는 사람에게 NIDDK는 추가적인 간 손상을 줄이기 위해 음주를 최소화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따라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자신의 음주량이 적절한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9. ‘간에 좋다는 영양제’는 먹어도 될까?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거나 지방간 이야기를 들으면 밀크시슬 등 이른바 ‘간에 좋은 영양제’를 먼저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이 지방간 치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여러 영양제나 한약, 허브 제품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현재 복용 중인 제품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NIDDK 역시 일부 허브 제품은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제를 사용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안내합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천연 성분 = 간에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간 관리, 무엇부터 시작할까?
확인할 것실천 방법
| 체중·허리둘레 | 과체중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체중관리 |
| 식습관 | 단 음료·과식·고열량 음식 줄이기 |
| 운동 | 걷기부터 시작해 꾸준히 활동하기 |
| 혈당 | 당뇨·공복혈당 이상 여부 확인 |
| 혈중 지질 | 중성지방·콜레스테롤 확인 |
| 혈압 | 고혈압 여부 확인 |
| 음주 | 현재 음주량 확인 및 줄이기 |
| 건강보조제 | 임의 복용보다 의료진과 상담 |
| 검진 결과 | 간 수치와 필요한 추가 검사 확인 |
기존 글의 물 충분히 마시기 = 지방간 예방은 이 표에서 삭제했습니다.
물을 적절히 마시는 것은 건강에 중요하지만 지방간 관리의 핵심적인 치료 전략처럼 표현할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기나요?
네. 비만,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위험요인과 관련된 지방간질환이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Q. 마른 사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지방간 위험을 체중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Q. 지방간이면 무조건 간경변으로 진행하나요?
아닙니다. 모든 지방간이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위험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Q. 지방간은 운동으로 좋아질 수 있나요?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지방간 관리에 도움이 되며 체중감량이 없더라도 신체활동 자체가 유익할 수 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Q. 지방간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한 가지 특별한 음식보다 전체적인 식사 패턴이 중요합니다. 과식을 줄이고 채소·통곡물 등을 포함하면서 당이 많은 음료와 식품을 줄이는 방식이 좋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Q.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나왔는데 아프지 않으면 괜찮은가요?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 여부만으로 상태를 판단하지 말고 검진 결과를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
마무리|지방간 관리의 시작은 ‘간에 좋은 음식’이 아닙니다
지방간을 관리한다고 하면 간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부터 찾기 쉽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체중, 허리둘레, 혈당,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혈압, 운동량, 식습관과 음주량을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을 처음 발견했다면 무조건 겁먹거나 영양제를 구입하기보다 현재 지방간의 원인과 진행 위험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단 음료를 줄이고, 조금 더 걷고, 과식을 줄이고, 과체중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방법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지방간 관리에는 특별한 비법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미국 NIDDK의 지방간질환 자료와 미국간학회(AASLD)의 MASLD 관련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연구소)